합천군과 산청군이 함께 여는 봄꽃 축제 황매산 철쭉제가 취소됐다.

합천군은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고자 오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38회 황매산 철쭉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황매산 철쭉제는 해마다 50여 만명이 찾는 축제로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선정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다.

군은 이번 결정을 두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되었다며 황매산 군립공원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지역 곳곳에 안내 현수막을 부착해 축제 취소를 알리고 있다고 했다.

산청군은 올해 축제를 앞두고 신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체험장과 판매장 등 축제장 규모를 3배로 넓히며 콘텐츠를 보강했다. 

또 지난해 5월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추진하는 2019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7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장애인과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나눔길'도 조성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아쉽지만 진분홍빛 철쭉의 향연은 내년으로 미루자"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예방수칙을 준수해 이른 시일 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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