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상담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 사람이에요. 투표도 여러 번 해 봤지요.

결혼하면서 이곳으로 온 지 벌써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느낄 때가 있어요. 이주민을 차별하는 행동이 잘못된 걸 알고도 모른 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이들이 자란 후에도 저와 같이 힘든 일을 겪을까봐 두렵기도 해요. 제가 투표장에 가는 까닭입니다. 지역 국회의원이 이주민들을 대변해 주었으면, 제가 응원하는 정당이 표를 많이 받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주었으면 하거든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은 함께 사회를 이루는 '보통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꼭 투표하겠습니다. 보통 사람들, 투표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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