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전망치 전월비 3.9p↓
지난달 실적치도 25.8p 급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됐다. 특히 경남은 지난달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하면서 분양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달(51.7)보다 14.5p 하락한 52.2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선을 기록했다. HSSI는 사업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여건이 긍정적인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전망치는 전국 최고치(서울 66.6)가 6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30~50선으로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남은 전달보다 3.9p 하락한 47.8로 조사됐다.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울산(42.1)의 전망치는 38.8p나 하락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심각 단계 상황이 지속하면서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향후 분양계획, 홍보전략 등의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 인식이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47.3으로 전월 대비 13.5p 하락하며 조사 이래 최초로 40선으로 내려앉았다.

경남의 지난달 실적치는 전달(51.8)보다 25.8p나 떨어진 26.0을 기록하면서 분양사업 추진 의지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실적치는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25.0) 다음으로 낮았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은 악화하고 있지만, 입지·가격 등 경쟁력 있는 일부 단지에서는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청약 과열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며 "분양 시장의 양극화·국지화는 더 심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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