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창원역도 저조
평균 투자수익률 3.16%

전국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경남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 상권 중 투자 수익률 0%대를 기록한 곳은 3곳으로 모두 경남에서 나왔다. 최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상가 투자수익률이 평균 6.29%로 전년(6.91%)보다 0.62%p 하락했다. 수도권,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도시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4.4%로 전국 대비 1.89%p 낮았다. 지난해 경남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3.16%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2.5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이어 △충남(4.35%) △경북(4.43%) △세종(4.57%) 등의 순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 도시 상권 중 평균 투자수익률이 0%대인 곳도 3곳이었다. 3곳 상권 모두 경남 지역에 있었다.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권은 0.59% 수익률을 기록한 진해 상권이었으며 △거제 옥포(0.82%) △창원역(0.86%) 등의 상권이 뒤를 이었다. 평균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5.91%를 기록한 전남이었으며 △전북(5.18%) △강원(5.04%) △충북(4.85%) 등의 지역 순이었다. 이는 지역 도시 중 수익률이 높은 곳이지만 전국 평균 투자 수익률을 밑도는 수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시장 사용자 급증과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상가 공실 위험이 증가하며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상가 시장과 관련해서는 "지역 도시 같은 경우는 인구 감소, 지역 주요 산업 침체 등의 요소로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경직돼 있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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