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바라기 단체 제정 "들온말에 자리 내줘서야"

(사)토박이말바라기가 13일 토박이말날 맞히기 잔치를 한다.

토박이말날은 토박이말바라기 단체가 지난 2017년에 만든 날이다.

지난 2014년 현직 교사, 시민 등이 본디부터 우리나라에서 써온 토박이말을 살리고자 토박이말바라기를 만들었다.

4월 13일은 한글학자인 주시경(1876∼1914) 선생이 <말의 소리>를 펴낸 날이다. <말의 소리>는 주시경 선생의 마지막 책으로, 토박이말을 살려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책이다.

토박이말바라기 측은 "한글이 얼마나 뛰어난 글자인지는 잘 알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그것의 바탕인 토박이말은 챙기지 못해 토박이말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박이말날을 만들어 알리고자 한다.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들불처럼 번져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날을 알리고자 '들온말(외래어)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 북돋우자는 뜻으로 (사)토박이말바라기가 만든 토박이말날은 언제일까요?'라는 문제를 맞히는 잔치를 한다.

13일부터 22일까지 누리집(http://naver.me/5VfE6Ded)에 정답을 보내면, 10명에게 선물(손씻이)을 준다.

이창수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은 "어릴 때부터 곱고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넉넉하게 익히고 배울 수 있는 갈배움길(교육과정)을 만들고 모든 배움가지(교과목)에서 토박이말을 재미있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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