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우편으로 배달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진해지역) 투표 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은 어느 총선 때의 것보다도 더 무거웠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35개 비례대표 정당 중 미래한국당(4번)·더불어시민당(5번)·우리공화당(7번)·국민의당(10번)·친박신당(11번)·열린민주당(12번)·국가혁명배당금당(16번)·기독자유통일당(19번)·여성의당(29번) 등 9개 정당의 것뿐이었습니다.

순간 이런 푸념이 튀어나왔습니다. "어중이떠중이, 뒤범벅, 뒤죽박죽으로 다 모였단들 민요 <범벅타령> 얼굴에 먹칠밖에 더 했을라구!" '범벅' 그 뒤섞여 갈피 못 잡음의 '벅' 자와 동항렬(?) 말인 '험벅'(humbug)이 마침 떠올랐습니다. 신사나 지사(志士)의 탈을 쓴 위선(자), 협잡(꾼), 사이비주의자가 말입니다. 이어서 속물근성, 속물행위를 뜻하는 말 스노비즘(snobism)까지 함께 떠올랐습니다. 그만 콩켸팥켸로 혼란스러워 어지럼증이 났습니다.

 

'#미투' 'n번방'과 연계된

여성 피해 잔혹사 등등에

항(抗)차별로 의연히 맞설

새 희원(希願)도 두루 담은

손바닥

크기의 '여성의당'

홍보물엔 마음이 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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