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등 모여 회의
기존 개발 앱 사용해 비용 절감

민간 배달앱 '배달의민족' 독과점 횡포 논란과 관련해 경남 도내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달아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서고 있다. 창원시와 양산시에 이어 진주시도 진주형 공공 배달앱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진주시는 민간 배달앱을 사용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수수료·광고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배달앱 가칭 '배달의 진주'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와중에 국내 최대 배달업체의 배달시장 독점과 각종 수수료 횡포로 더 어렵게 됐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독과점 횡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공형 배달앱을 도입해달라"고 시에 건의했다.

시는 신규 앱 개발 시 구축기간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기존 개발된 앱(군산시에서 개발·운영 중인 '배달의 명수')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주문을 받아 제작하다)해 진주형 배달앱으로 사용한다면 구축비용이 절감되고, 도입 기간도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올해 3분기 중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진주사랑상품권'을 이용해 결제하면 사실상 5~1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을 구입하게 돼 소비자 부담도 한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업자는 '진주형 배달앱' 이용 시 기존 사업장의 카드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 내역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조규일 시장은 "중계 수수료와 광고료가 없는 진주형 배달앱을 신속히 구축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소상공인과 시민들이 상생하는 유통구조를 조성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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