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기다 감염사례 나와
경남도, 방문지 파악 강화
윙스타워 관련 2세아 감염

코로나19 확진자가 밝히지 않은 접촉자 중에서 감염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모든 신규 확진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파악하기로 했다.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2번 환자(합천·66·남성)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0번(진주·61·여성)의 접촉자다. 그러나 방역당국에 파악되지 않은 접촉자여서 관리 밖에 있었다.

100번은 지난달 27일 오후 112번의 합천집을 방문했으나 이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공개한 100번 동선에는 자가차량을 이용해 그날 산청을 다녀온 것으로만 나와 있다.

이에 경남도는 동선과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자 모든 신규 확진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당사자 진술이 불확실할 때 경찰에 GPS 위치정보를 요청했다. 앞으로는 모든 신규 확진자 역학조사 시작과 동시에 GPS 위치정보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100번 환자가 고의로 동선을 감춘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다. 진주시는 고의로 빠뜨린 것으로 보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거짓말,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100번과 112번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12번의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8일 진주 윙스타워 관련, 입국자 등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진주지역에서 2살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진주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114번 환자(진주·2·여)는 앞서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0번의 손녀, 103번의 딸이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생겨 검사를 받았다. 100번은 윙스타워 온천을 이용한 확진자와 접촉자였다. 윙스타워 방문자·직원 중 유증상자 2251명 중 기존 확진자 1명, 음성 2244명, 검사 중 6명이다.

이날 오전에 추가된 113번(거제·30·남)은 한국인과 결혼한 뉴질랜드인이며, 남미 여행을 하고 지난 28일 미국을 거쳐 입국해 거제 처가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도내 외국 방문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경남도는 외국을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도내 입국자 2533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8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111명이다. 검사 중 의사환자는 372명, 자가격리자는 2367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53명이 추가돼 1만 384명이다.

마산의료원 관련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1명을 추가 파악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산의료원은 9일부터 신규 확진자를 받을 예정이다.

도내 지역별 확진자는 창원 29명, 거창 19명, 김해 10명, 진주 10명, 창녕 9명, 합천 9명, 거제 7명, 밀양 5명, 양산 4명, 사천 3명, 고성 2명, 함안 1명, 남해 1명, 산청 1명, 함양 1명 등이다.

78명이 완치해 퇴원했으며, 33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에 입원한 대구·경북지역 환자는 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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