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광초등학교(교장 손승원)는 코로나 19로 인한 4월 20일(월) 온라인 개학이 발표되자 4월 6일부터 7일 이틀에 걸쳐 학교장을 포함한 교사들 협조로 드라이브 스루, 각 가정으로 새 교과서 배달, 택배 발송, 직접 오셔서 가져가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 교과서를 1학년 아이들에게 전달하였다.

3월 31일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발표를 들은 교사들은 교직원 협의회를 통해 다문화(중도입국 포함) 아동 학생이 약 30%인 본교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문화 언어 강사와 함께 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직접 가져가시거나 가정으로 직접 배달, 택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1학년 교과서, 오프라인 학습이 가능한 학생맞춤지원 학습 활동지의 학습꾸러미도 함께 제공하였다.

교과서, 학습꾸러미와 함께 입학선물로 준비한 태극기, 코로나 19로 우울한 일상에 활력을 안겨줄 종이 화분 토마토 기르기 등을 환불과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에 담은 것을 받으며 ‘두근두근’ 입학의 기대와 설레임을 전했다. 요즘처럼 밖에 나가지 못할 때 부모님과 함께 종이화분 토마토를 기르며 ‘토닥토닥’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자연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느끼며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날을 기다리도록 하였다.

아직 담임교사 얼굴도 모르는 학생, 학부모를 위해 미리 담임 발표를 하고 학부모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건강, 학습, 생활 전반에 걸쳐 꾸준히 연락체계를 유지하여 학습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교과서를 받아 다시 집으로 향하며, 평범한 일상을 잃은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교과서, 학습꾸러미, 입학선물 태극기, 종이 화분 토마토 기르기 등을 받은 다문화 학부모님은 “우리 샤○○○가 새로 산 가방을 아침마다 메고 학교 가는 연습을 할 정도로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데, 개학이 연기될 때마다 실망하는 모습을 보기 참 안쓰럽습니다. TV에서만 보던 태극기를 선물 받게 되어 기쁘고, 샤○○○와 함께 학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토마토를 키울게요.”라며 러시아어로 말씀하시고, 다문화 언어 강사님의 도움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받았다.

최경자 선생님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된 만큼 밖에 나가지 못하는 1학년 학생의 섭섭한 마음을 생명의 신비함으로 달래고, 1학년 친구들은 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학생이 된 것을 실감했다. ”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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