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팬·중계방송 없이 개최

우승팀은 정하지 않았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탄생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오후 한 호텔에서 2019-2020 V리그 시상식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한 채 시즌을 종료한 V리그는 시상식도 조용하게 치른다. 팬은 물론 취재진, 중계방송 없이 시상식을 소화할 계획이다.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트로피의 가치마저 떨어지지 않는다.

KOVO는 이날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남자부), 현대건설(여자부)과 개인상을 시상한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신인선수상, 베스트7, 공로상, 심판상, 페어플레이상, 감독상의 주인공이 공개된다. MVP, 신인선수, 베스트7 등의 취재단 투표는 이미 완료했다. MVP는 남자부 나경복(우리카드)과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 여자부 양효진과 이다영(이상 현대건설)의 2파전이다.

2015-2016 V리그 남자부 신인왕을 차지했던 나경복은 이번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나경복이 MVP에 오르면 남자부에서 신인왕과 MVP 트로피를 모두 손에 넣은 세 번째 선수가 된다.

비예나는 786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고, 공격종합에서도 56.36%로 1위에 올랐다. 개인 성적은 비예나가 앞서고, 팀 성적까지 고려하면 나경복이 유리하다.

여자부 양효진은 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53개)에 오르고, 센터로는 가장 많은 429점(전체 6위)을 올렸다. 여자부 최초로 5500득점(5562점), 블로킹 성공 1200개(1202개)를 돌파하는 등 금자탑도 쌓았다.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1.363개)에 오르고 화려한 공격(111점)까지 선보인 현대건설의 세터 이다영은 팀 선배와 MVP 경쟁을 펼친다. 양효진과 이다영 모두 아직 MVP를 차지한 적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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