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숙원사업이었던 장학기금 100억 원 목표를 달성했다.

김해시는 "1992년 1월 김해장학회로 출범한 인재육성장학재단이 지난달 말 출범 28년 만에 자산 100억 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김해장학회는 1990년 11월 당시 송은복 김해시장의 발의로 김해시·군 지역 인사 20명이 지역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출발했다.

당시는 출연금 1억 원(시군 각 5000만 원)과 시민 기업체 기부금을 포함해 총 6억 원의 자산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점차 시민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매년 기부금이 줄어 기금 순위가 도내 15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2016년 4월 허성곤 시장이 취임(당시 자산 46억여 원)하면서 타 시군보다 열악한 기금 규모와 단일 장학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새로운 변모를 시도했다.

재단 인지도를 높이고 기금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장학재단 이사회에 시장과 교육장을 당연직이사로 영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6년 하반기에는 2억 1000만 원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8억 3100만 원의 기탁금을 모았다.

지난해 2월에는 일념장학재단과 통합해 22억 5000만 원의 장학금을 귀속했다. 

장학금 기부 행렬도 이어져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인데도 총 57억 29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1월에는 세광산업 대표가 1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김해상공회의소 박명진 회장이 1억 원을 지난달 말에는 익명의 기업가가 3억 원을 기부해 장학사업 지출분을 제외하고 자산 100억 3300만 원이란 거대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시 인재육성장학재단 강복희 이사장은 통합 전인 일념장학회와 시 인재육성장학재단 등에 16억 원을 기부해 지역 기업인들의 장학금 기부 동참을 이끌어내 재단 장학금 100억 원대 조성에 이바지했다.

강 이사장은 오는 5월 말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시는 지난 4년간 재단 통합의 성과와 기탁금으로 자산 100억 원 조성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으나 여전히 도내 기금 13위 규모인 점을 고려해 최고 장학도시로 도약하고자 시 예산을 투입하는 출연장학재단을 올 하반기에 출범할 계획이다.

시 출연 장학재단은 200억 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잡고 시 출연금 5억 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는 신설 재단 출범을 위해 기존 장학재단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장학사업 확대에 따라 매년 시 출연금도 10억~20억 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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