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마하도서관 글쓰기 교실 작품집…결혼 등 경험 엮어내

진주지역 여성들 삶이 책으로 탄생했다.

진주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글쓰기 프로그램 참가자 글모음집을 발간했다. 글모음집 <내 마음에 답하다>는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야단법석 글쓰기' 참가자 15명이 쓴 글을 엮어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5주 동안 권영란 상주작가와 함께 글쓰기 활동을 했다. 특히 참가자 모두 여성인 만큼 주로 성장과 결혼, 출산, 여성으로서 경험과 일상을 주제로 삼았다.

이들은 글쓰기 활동을 통해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과 마주하고, 또 서로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받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 진주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진행한 '야단법석 글쓰기' 모습.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진주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진행한 '야단법석 글쓰기' 모습.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

아이 셋을 둔 김주원(38) 씨는 "평소 육아와 남편, 저녁 반찬 생각만 하며 살았는데 글을 쓰는 동안 온전히 나에 집중하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되짚어볼 수 있었다"며 "참가자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글쓰기 모임에 처음 참가했다는 양미선(45) 씨는 앞으로도 마음을 담은 글쓰기를 할 예정이다. 그는 "여러 가지 글쓰기를 통해 내 30대와 40대를 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단편적인 이야기가 하나로 묶였을 때 다가가는 힘이 있는데, 우리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도서관이 재개관한 후 출판기념회를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마하어린이도서관(055-753-992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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