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국회도서관·누리집서

개항기에 발간된 마산 관련 일본 문헌이 일본의 근현대사 홈페이지에서 발견됐다.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은 일본의 국립국회도서관과 아카이도 홈페이지 등에서 1908년에 발행된 일본 문헌 '마산번창기(馬山繁昌記)'(사진)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문헌은 개항기 시절 마산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자료다. 마산의 당대 사회 변화상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큰 문헌으로 평가된다. <마산번창기>에는 개항기와 식민지 시대로 이어지는 1900년대 초 식민 지배를 받던 마산의 지역 사회 모습이 기록돼 있다. 주로 △경제 상황 △교통 △지질과 기후 △교육기관 △신도 및 종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분량은 광고면을 포함해 총 148면이다.

이 책의 저자는 1906년 마산으로 이주한 일본의 문헌인 추방무골(諏訪武骨)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6년에 발행된 <마산항지(馬山港誌)>의 저자이기도 하다.

박 연구원은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마산항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마산항지의 토대가 된 문헌이 이번에 발굴한 마산번창기다"라며 "식민지로 전락해가는 마산의 지역사회 모습을 상세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이번 발굴로 하나 더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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