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입장문'…창원 성산 완주 뜻 밝혀
"단일화 협의는 계속" 협상 여지도 남겨

창원 성산에 출마한 이흥석(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3일 "이흥석은 집권당의 전략공천 후보로서, 더불어민주당 영입 후보로서, 창원성산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나가겠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동시에 "지역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단일화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며 협상 여지도 남겼다.

이흥석 선본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노총에서 제안한 정의당 후보와 민중당 후보의 단일화 방안이 무산된 후,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이 노동계 후보 3사람의 3자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의 양자 단일화방안으로 돌아섰고, 마치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비친 데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구 전략후보들은 당락을 떠나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중앙당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창원 성산구 5000여 민주당 당원들의 입장은 후보자 개인의 인지도 중심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니라, 어느 당의 후보가 적폐세력을 이길 수 있는지 정당적합도 방식의 여론조사 경선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이 제안한 투표용지 인쇄 전 안심번호에 의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단순 여론조사 방식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며, 투표용지 인쇄 전 합의도 여러 가지 정황상 물리적으로 무리가 있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표명을 한 바 있다"며 거부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3월 26일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난 4명의 후보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3월 26일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난 4명의 후보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 선본은 이날 협의 과정에서 여 후보 측에 수정 제안한 단일화 방안도 공개했다. 이 선본은 △민주노총·한국노총 조합원 투표에 의한 노동계 후보 3자 단일화 △현역의원과 정치신인의 형평성을 고려한 정당적합도와 후보적합도의 각 50% 비율반영에 의한 단일화 방안 등을 수정제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원성산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나아갈 것임을 밝힌다. 아울러 범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염원하는 지역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단일화 협의는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 3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면 다시 한 번 중앙당을 설득해 볼 의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여 후보가 이흥석 후보 측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거부하면서 마치 이흥석 후보 측이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 후보는 지난 2일 "지금까지 2012년, 2018년 총선과 2019년 보궐선거에서 적용했던 창원 성산 주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다. 이 외에 어떤 방식과 전례가 있는지 다른 방식이 있다면 3일 정오까지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3일엔 "이흥석 선본에서 3일까지 입장을 전달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며 "이에 6일 투표용지 인쇄 전 창원시 성산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단일화는 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다.

여영국 선본은 오늘(4일) 중으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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