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석-연구원 정책협약식서 부정적 견해 밝혀
여영국 선본 "3일 밤까지 기다리겠다" 협상 여지

"이번 총선에서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중앙당의 확고한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3일 창원 성산 이흥석 후보 선거사무소를 들러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이흥석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는 것은 중앙당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 협상이 마지막 과정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이흥석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이 후보(왼쪽)와 '정책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이흥석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이 후보(왼쪽)와 '정책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일 밤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여영국 선본은 "이흥석 선본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오늘(3일) 정오까지로 공식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6일 투표용지 인쇄 전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단일화가 성사되려면 오늘 모든 협의를 완료해야 가능하다는 점, 이후에도 단일화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좌초될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흥석 선본에서는 실무 라인을 통해 오늘 오후 중앙당과의 협의를 통해 입장을 마련해보겠다고 전달해왔다"며 "여영국 후보 선본은 이흥석 선본과 중앙당 협의에 마지막 희망과 기대를 걸고 협상 테이블을 열어두고 오늘 밤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흥석 선본은 현재 단일화와 관련해 내부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영국 선본은 또 '민주당은 지난 20년간 양보만 해왔다'는 주장에 대해 "2004년(17대), 2008년(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완주했다"며 "2012년(19대) 총선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중앙당 차원의 전국단위 연대, 2016년(20대), 2019년(보궐)은 단일화를 통해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양당 지지자만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단일화 한 것을 일방적인 양보라기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경남선대위는 3일 성명을 내고 "집권여당을 견제해 국정을 바르게 유지하는 야당의 책무를 포기한 정의당은 정당으로서의 존립가치를 저버렸다"면서 "단일화에 매달리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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