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앞 집회 열고 요청서 전달

두산중공업 노조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고용안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성배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장은 지난 3일 오후 3시 55분께 경남도 노동정책과장에게 '도지사께 드리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요청서에는 두산중공업 노동자 구조조정 압박에 대해 경남도가 행정지도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김 지사가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 재개를 정부에 건의해달라는 것과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지원한 자금 1조 원이 두산중공업과 중소협력업체 노동자 고용 안정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3일 오후 3시 30분께 경남도청 앞에서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노동자 50여 명이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 재개와 노동자 고용안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김희곤 기자
3일 오후 3시 30분께 경남도청 앞에서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노동자 50여 명이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 재개와 노동자 고용안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김희곤 기자

두산중공업지회는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와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위해 간절히 호소한다"며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기 위한 사측의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반하는 것이므로 강력한 행정 지도가 필요하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로 두산중공업과 지역 경제가 함께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지회 노동자 5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경남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명예퇴직 박살내자", "구조조정 투쟁 승리"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요구에 "시민 안전 무시이자 탈원전 정책 역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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