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 후보 입장 달라 요구에 "여론조사 어렵지만 오후 4시 다시 연락"

4·15 총선 창원 성산 '진보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이흥석(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3일 정오까지 공식 답변을 요청한 데 대해 이 후보 측이 단순 여론조사 방식은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흥석 후보 측 관계자는 3일 <경남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 후보 측에 단순 여론조사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절충안도 제시했다"며 "오후 4시 이후 중앙당과 협의하고 다시 단일화 관련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4시엔 이 후보와 민주연구원이 창원 성산구 엠스테이 호텔에서 '정책협약식'을 한다. 협약식엔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단일화 관련해 이 후보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6일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난 4명의 후보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경남도민일보 DB
지난달 26일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난 4명의 후보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경남도민일보 DB

노창섭 정의당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은 "현재 정의당도 후보 단일화 관련 입장을 정리하면서 민주당이 어떤 답변을 줄 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2012년, 2018년 총선과 2019년 보궐선거에서 적용했던 창원 성산 주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다. 이 외에 어떤 방식과 전례가 있는지 다른 방식이 있다면 3일 정오까지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흥석 후보는 지난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아직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안이 나오면 저희도 그 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입장도 낼 수 있다"면서 "여영국 동지는 현직 의원이다. 저 같은 경우 이제 후보등록하고 제가 선거운동한 지 한 달 반, 두 달 정도밖에 안 되는데, 어떤 방식이든 간에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은 좀 검토해봐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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