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 선정

고성군이 천연기념물 독수리를 상품으로 한 관광시대를 연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0년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 신규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생태자원을 관광자원화해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관광상품화-브랜드화라는 선순환을 구축하도록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고성을 포함해 강원 원주, 전남 해남, 경북 청도 등 4개 지역이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은 해당연도 평가결과에 따라 기본 3년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우수 상위 10% 지역은 추가 2년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군은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를 사업 주제로 고성이 생태자원인 천연기념물 제243-1호 독수리의 최대 월동지임을 부각했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통한 독수리 탐사대 결성,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과 움직이는 독수리 탐조생태관 운영, 생태환경지도사 양성, 독수리 축제 개최 등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는 매년 11월 몽골에서 600여 마리가 고성까지 3000㎞를 날아와 겨울을 난 후 이듬해 3월 몽골로 돌아간다. 군과 NGO는 지난 20여 년간 독수리 방문으로 인근 농가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독수리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태자원 독수리를 활용한 다양한 생태 관광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 선정은 침체된 고성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마암면 간사지 갈대습지 생태공원과 대가저수지를 연결하는 '고성천을 따라가는 생태관광코스'를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수리 이동경로를 따라 고성에서 몽골까지 가는 '국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군과 몽골 우므느고비 지방정부는 자매결연 관계라 실질적인 우호교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