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코로나19로 임시 폐장했던 전통시장을 오는 6일 재개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장 '노점상 실명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군은 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고성시장상인회와 지역경제 및 고성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장기간 위축된 지역경제 피해의 조기 극복하기 위한 상생을 약속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10일 있었던 경남도 주재 영상회의 이후 창원 경화시장 재개장 사례를 적극 검토하고 군 차원에서 전통시장 재개장 대책을 마련하고자 부심해왔다.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 지원 △시장 질서유지 및 쾌적한 시장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특히 군은 6일 재개장을 앞두고 그동안 무분별하게 난립했던 시장 내 노점상에 대해 실명제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군은 노점상 명단을 작성하고 연락처, 판매품목, 주거지 등을 기록한 개인별 카드를 만들어 패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고성시장은 지난 1월 전기, 수도요금 체납문제를 겪으며 상인회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운영 등이 도마에 올라 시장 상인은 물론 군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이에 군은 한전 고성지점 및 고성수도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고성시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고성시장상인회 측도 지난 2월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 선출 및 임원진 구성으로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새로 구성된 고성시장상인회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전기·수도요금 문제 △재정 상황 분석 및 재정 건전화 요구 △시장상인회 경영 투명성 확보 요구 등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채수연 고성시장상인회 회장은 "오늘 협약을 계기로 고성시장상인회는 상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환경 정비 및 각종 시설물 유지 관리에 힘쓰겠다"며 "고객 편의를 위한 고객선 지키기, 친절·위생교육 등 상인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점상 관리는 물론 노상적치물 방지에도 힘쓰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군의 각종 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백두현 군수는 "군도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상인회 경영을 위한 감시자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립한 노점상을 정리해 고성시장 종사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업을 영위하고 고객들도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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