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돌발해충의 활동시기가 10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3월에 진행한 돌발해충 월동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경남지역 갈색날개매미충은 전년대비 4% 증가한 2117㏊에서 발생했고, 꽃매미는 21% 감소한 210㏊ 발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나무 한 그루에 발생되는 월동난 밀도는 전년보다 적게 발생했다.

이들 해충은 알 상태로 겨울을 나고 봄에 깨어나 잎, 줄기 등의 즙액을 빨아 먹어 농작물 생육을 나쁘게 하며 잎과 과일에 떨어진 배설물은 상품성을 떨어뜨려 피해를 준다. 

농경지와 산림지 동시에 발생되고 7월경 성충이 되면 날아서 농경지와 산림지를 오가며 피신하기 때문에 방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따라서 월동중에는 월동난괴(물고기나 곤충 따위의 알이 뭉쳐진 덩이)를 제거하거나 어린 벌레때가 방제하는게 적기다.

꽃매미월동난.
꽃매미월동난.

특히 올해는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 보다 2.1℃ 높아 월동난 부화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으며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지난해보다 2주 이상(4월 27일경) 일찍 부화 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선녀벌레는 평년보다 10일 이상 빠른 5월 상순쯤 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지속적으로 시군합동 상시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각 돌발해충이 80% 부화한 5~6월 사이에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협업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성충은 이동성이 높아 방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년도에 돌발해충이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과수원과 인근 산림지역까지 월동난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부화한 어린벌레를 초기 방제하여 밀도를 낮추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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