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나동연 후보 공방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격전지로 주목받는 양산 을 선거구 후보자 간 TV토론 무산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동연 양산 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거리유세에 집중하겠다'며 KNN TV토론을 거부해 무산됐다"며 "코로나19로 시민과 대면접촉이 쉽지 않은 지금, 선거운동이나 유권자 알 권리 어떤 측면을 생각해도 거부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TV토론이야말로 양산시민 대표로 잘할지를 볼 기회"라며 "공당의 후보라면 당연히 자기 당의 주장을 당당히 말해야 한다. 현재 미통당 정부 발목잡기에 동의하는지, 코로나 대책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 양산 시민을 위한 경제위기 해법은 무엇인지 말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하며 토론회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 역시 즉각 SNS를 통해 "김두관 후보는 사실을 침소봉대하지 마라"며 반박했다.

나 후보는 "경솔한 발언에 실망이 앞선다"며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유권자를 만나는 게 조심스럽고 어렵기 때문에 언론매체 요청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보 등록 이후 각 언론사,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각종 요청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어 앞으로 진행해야 할 토론, 인터뷰, 정책 질의 간담회 등이 벌써 20건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출발이 늦은 데다 대외 일정 과다로 지역 주민 목소리를 들을 시간마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토론을 기피하고 거부했다는 표현은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일방적인 발언이고, 양산시민을 부지런히 만나고 유권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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