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거제 총선후보에 질의

4·15 총선에 출마한 거제지역 후보자들이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 지역 환경 현안을 두고 온도 차를 보였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지난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거제 총선 후보 6명에게 4가지 환경 현안 등을 질의해 3명에게서 받은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환경련은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과 관련해 "대기업 불참·재원 조달 계획 미흡으로 승인이 불가능해 사곡만 매립 계획을 철회하고, 사곡해수욕장 시민 공원화·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한 생태관광 전략이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후보별 견해를 물었다.

▲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 예정지.  /경남도민일보 DB
▲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 예정지. /경남도민일보 DB

환경련은 질의 항목에 긍정(찬성), 부정(반대), 유보(보류) 등 의견을 표명해달라고 했다.

이에 문상모(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양플랜트 산업을 특정한 산단 조성은 부적절하다. (서부경남)KTX 및 가덕신공항 등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를 위해 산단이 필요할 경우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달았다.

서일준(미래통합당) 후보는 '부정'이라고 답했고, 김해연(무소속) 후보는 '유보'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별도 의견 없이 단답형으로 응답했다.

또 거제남부관광단지 계획 철회에 관한 질문에 문 후보는 '유보', 서 후보와 김 후보는 '긍정'이라고 답했다.

구천댐 일원 습지보호구역 지정, 한내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 계획 취소, 둔덕만 철강 찌꺼기 불법 매립 원상회복, 장목 관광단지 골프장 건립 반대 질의에도 후보별 의견이 갈렸다. 문 후보는 골프장 건립 반대에만 '유보' 의견을, 나머지는 찬성 의견을 표했다. 서 후보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에만 '유보'의견을, 나머지는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모두 찬성했다.

환경련은 박재행(우리공화당) 이태재(국가혁명배당금당) 염용하(무소속) 후보는 이러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환경련 관계자는 "우리 단체의 환경 정책 제안에 대한 각 후보 의견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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