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스포츠 테마공원 짓거나
창업·벤처기업 지원 공간 구상
'차·블록체인'미래 먹거리 언급

4·15 국회의원 선거 창원 마산회원 지역구 출마자들은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과 창원교도소 터로 이곳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다만 세부 계획을 보면 주민 복지 또는 경제 발전으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주요 공약 = 더불어민주당 하귀남(47) 후보는 복합행정타운 계획에 맞춰 '회성동 그린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산회원구청사에 도서관, 헬스장, 장난감 대여센터 등을 마련하고, 창원교도소를 옮기고 남는 빈땅에는 주민 편의형 생활스포츠 테마공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산역 전성시대'라는 공약에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 주차장·도로 지하화, 차 없는 공원 조성 등을 담았는데, 마산역 광장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하 후보는 내서읍 자동차부품혁신센터와 연계해 평성일반산업단지에 수소·미래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차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미래수송기계 과학기술원 설립도 제시했다. 또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내서~서마산 나들목(IC) 통행료 무료화, 야구테마파크 조성 등이 포함됐다.

미래통합당 윤한홍(57) 후보는 창원교도소 이전 뒤 공유오피스와 스타트업센터 등 혁신성장 공간을 조성해 청년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기계 등 지역 전략산업과도 연계해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창업·벤처기업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마산의 중심'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창원교도소 이전을 언급하며 관련 절차를 지원해 숙원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서마산 나들목 부근 차량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남해고속도로와 성암로 간 진출입로, 회성북길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각각 설치해 창원교도소 터 개발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내서읍 광려천 '고향의 강' 조성 완료, 탈원전 정책 폐기, 간이과세 기준 현실화·최저임금 업종별 규모별 적용 등 소상공인 지원책도 담았다.

우리공화당 조민기(56) 후보는 마산회원구를 블록체인 허브로 만들어 창조경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4차 산업혁명 맞춤 정책으로 나왔던 블록체인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 후보는 '통일대박'이라는 기치도 되살려 남북통일을 이루고 남북한 인구 8000만 명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유류세 폐지, 법인세 인하, 원자력 비중 50%로 확대·전기요금 인하, 재건축·재개발 규제 혁파 등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5년간 동결·주 52시간 근무제 폐지, 청년 일자리 빼앗는 민주노총 일자리 세습 전면 금지 등도 내걸었다. 교육과 관련해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교육감 임명제 시행, 학제 개편(5-3-3)·학령 인하(만 5세), 학자금 대출 상환 35세까지 유예 등을 약속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양희(53) 후보는 당 방침에 따라 지역 공약 없이 중앙당 공약인 '33정책'을 알리고 있다.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그 수를 100명으로 축소하며, 지자체 선거를 폐지하고 단체장은 대통령 임명제로 변경하자는 공약이 있다. 결혼수당 1억 원 지원·주택자금 2억 원 무이자 지원, 출산수당 5000만 원 지급과 전업주부수당(아이가 10살까지) 월 100만 원 지급, 65세 이상 노인 월 70만 원(부부 140만 원) 지급도 약속했다. 또 20세 이상 국민에게 1인당 월 150만 원 배당금을 지급하며, 1500조 원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1인당 5억 원 이내는 모두 국가가 탕감하겠다고 했다. 소득 재분배를 실현하고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을 멈추겠다는 것이다.

◇다른 밑그림 = 하 후보는 마산역, 평성산단 수소·미래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회성동 그린시티 등 발전 축을 제시하고 있다. 윤 후보는 창원교도소 터를 활용해 이곳을 청년창업·벤처기업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구상을 선보이고 있다. 조 후보는 블록체인 허브로 나아가는 마산회원구를 그리고 있다.

창원교도소 터 개발을 두고 하 후보는 주민 생활스포츠 테마공원을, 윤 후보는 청년창업·벤처기업 공간을 각각 제시해 대비됐다. 그런데 하 후보는 수소·미래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윤 후보는 자동차·기계산업과 연계한 혁신 공간을 언급하며 나란히 자동차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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