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확진자 7명으로 늘어
상주·왕래 인원 많아 우려
시 "임시 폐쇄 연장 검토"

진주 혁신도시(충무공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인 윙스타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윙스타워가 지역사회 감염의 진원지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경남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에서 지난달 31일 확진자 2명이 나온 데 이어 1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 진주지역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방역당국은 윙스타워를 '공통분모'로 하는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늘어나면서 이 건물을 주목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93번(진주·53·여성) 감염경로를 찾고자 증상이 생기기 전 동선을 추적했는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97번(진주·60·여성)과 98번(진주·61·남성) 부부의 동선과 겹쳤다. 이들은 윙스타워 스파를 이용했다.

부부의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감염자들이 나왔다. 99번(진주·40·남성) 환자는 98번과 윙스타워 내 직장 동료이다. 100번(진주·61·여성)과 104번(산청·73·여성) 환자는 97번과 함께 진주 명석면 스파랜드를 다녀왔다. 103번(진주·31·여성) 환자는 100번의 가족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공통분모로 등장한 윙스타워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조규일 진주시장이 1일 코로나19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진주시
▲ 조규일 진주시장이 1일 코로나19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진주시

도와 진주시는 조사 진행과 동시에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달 31일 경찰과 협조해 윙스타워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했다. 출입을 통제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또 윙스타워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건물 내 잔류자 중 유증상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윙스타워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유증상자 선별진료와 검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진주시가 지난달 29일 윙스타워 내 스파 종업원 11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시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도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격리를 유지하고, 건물 전체 직원의 증상 여부와 국외여행력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 '진주 윙스타워가 지역 감염원으로 추정된다. 3월 12일 이후 해당 장소를 방문한 분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윙스타워는 혁신도시 내에 위치하며 지하 3층 지상 19층 건물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상가 등이 입주해 있다. 총 호실 수는 500여 개, 상주 인원이 2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상가나 지식산업센터를 이용하는 외부인들의 왕래도 잦아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다.

아울러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무시하고 통영에서 선상낚시를 하고 식당과 문구도매점, 약국, 친구집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윙스타워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임시 폐쇄조치가 2일 종료되지만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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