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타워 관련 7명 발생…임시폐쇄
추가 6명 발생…경남 누적 101명

경남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6명이나 추가 발생했다.

특히 진주지역에는 다중이용시설인 윙스타워와 스파랜드와 직간접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지역 확진자는 101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추가 확진자는 진주 3명, 산청 1명, 김해 1명, 양산 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추가된 진주와 산청 등 4명과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진주 부부 환자 등 7명의 감염경로를 혁신도시 윙스타워 관련으로 분류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93번(진주·53·여성) 감염경로를 찾고자 증상이 생기기 전 동선을 추적했는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97번(진주·60·여성)과 98번(진주·61·남성) 부부의 동선과 겹쳤다. 이들은 윙스타워 스파를 이용했다.

부부의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감염자들이 나왔다. 99번(진주·40·남성) 환자는 98번과 윙스타워 내 직장 동료이다. 100번(진주·61·여성)과 104번(산청·73·여성) 환자는 97번과 함께 진주 명석면 스파랜드를 다녀왔다. 103번(진주·31·여성) 환자는 100번의 가족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1일 브리핑에서 "윙스타워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진주시 인근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93번 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일 오후 기준 경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경남도청 누리집 캡처
1일 오후 기준 경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경남도청 누리집 캡처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자 31일부터 지식산업센터 윙스타워 건물 전체 임시폐쇄와 출입을 통제하고, 출입자들 증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선별진료소도 설치했다. 더불어 최근 윙스타워와 진주 스파랜드 방문자들 파악을 위해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창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96번 환자(창원·63·남성) 관련 접촉자 5명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아프리카에서 16일 입국한 이후 방역당국에 자진신고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창원보건소에 19일 자진했다고 수정했다.

도내 지역별 확진자는 창원 27명, 거창 19명, 김해 9명, 창녕 9명, 진주 8명, 합천 8명, 거제 6명, 밀양 5명, 양산 4명, 고성 2명, 산청 1명, 함안 1명, 남해 1명, 함양 1명 등이다.

이날 3명이 퇴원해 완치자는 68명으로 늘었다. 3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 입원 중인 대구·경북지역 환자는 5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988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24명, 경기 23명, 대구 20명, 검역 과정 7명 등 101명이다. 외국 유입 사례는 유럽 14명, 미주 17명, 중국 외 아시아 4명, 아프리카 1명 등 36명이다.

1일부터 모든 입국자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에 따라 도내 자가격리자도 872명으로 증가했다. 경남도는 최근 외국을 다녀온 입국자 중 잠복기 14일이 지나지 않은 1069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101번(양산·40·남성)과 102번(김해·29·여성) 환자가 이날 추가되면서 도내 확진자 101명 중 외국여행 관련 감염경로는 10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1주일 동안 확진자 14명 중 8명이 입국자다.

도는 입국자 관리를 위해 스마트폰이 없어 자가진단 앱을 설치하지 않은 입국자 6명에게 KT와 협의해 임대폰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모든 입국자 자가격리 조치에 따라 이동과정에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이들에 대한 수송지원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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