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탈핵단체가 탈원전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미래통합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31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라는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이날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관련 내용을 희망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시민행동은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원전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던 보수 정치인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3~4년 전 말도 잊어버리고 정반대로 주장하는 이중성을 꼬집기 위해서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태양광과 풍력은 우리 경제의 먹거리산업"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늘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원전 짓는 일을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쪽으로 정책을 바꿀 생각"이라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전 세계는 이미 원전을 사양산업으로 본다"며 "세계 1위 원전회사였던 웨스팅하우스, 아레바, 도시바는 원전을 계속 짓다가 모두 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탈석탄·탈원전을 중심으로 한 경영쇄신안을 속히 발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전산업 대신 재생에너지를 선택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지멘스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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