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혈·눈곱·간지러움 증세
알레르기·바이러스가 원인
손 자주 씻고 외출 삼가야
각막 흉터 나면 시력저하

본격적인 황사 철에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4월,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겐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그나마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반사이익인지 몰라도 한반도 공기 질은 예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북서쪽의 약해진 고기압 때문에 불어오는 동풍이 원인이라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을 따라 나부낄 꽃가루는 더욱 조심해야겠다. 눈에 걸리는 감기라고 하는 결막염. 특히 이 시기 결막염이 왜 잘 생기는지, 또 치료와 예방법은 뭔지 마산 김안과 백광욱 원장에게 물어봤다.

▲ 마산 김안과 백광욱 원장이 내원 환자의 눈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김안과
▲ 마산 김안과 백광욱 원장이 내원 환자의 눈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김안과

-눈이 가렵거나 충혈, 이물감이 느껴지면 결막염이라고 의심해도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결막염 증상에 어떤 것들이 있나요?

"충혈, 이물감 외 눈곱, 간지러움,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막염의 원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되어 생기는 경우와 먼지나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빈도가 높은 편이며 흔히 알고 있는 눈병은 대개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말합니다."

-결막염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나요?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결막염은 전염이 되나 알레르기 결막염은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결막염 걸리는 사람이 종종 걸리던데 유전적인가요?

"유전적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으나 결막염에 한번 걸린 환자들이 자주 걸리는 듯한 경향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렌즈 끼는 사람이 결막염에 걸리면 곤란하겠던데 혹시 방법이 있을까요?

"렌즈 관리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세척을 자주 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주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눈이 아프다면 즉시 렌즈 착용을 중지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통증이 오래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막염의 치료는 어떻게 됩니까? 예방법도 함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약물치료는 소염제 성분의 안약과 항알레르기 성분의 안약을 점안하고 때에 따라서 소염제,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먹는 약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부종이 심한 경우 눈 주변을 차게 하고 아울러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력이 높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눈에 손을 안 대는 것이 좋으며 손을 자주 씻고 환자의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 수건, 비누, 침구들을 따로 쓰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피해야 합니다. 봄철에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의 빈도가 높으므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으며 부득이한 경우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의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결막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뒀을 때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시력도 떨어지는지 궁금하고요.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큰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무나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 각막에 흉터가 남아 심한 경우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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