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경기 생중계서 팬들 지적
지난 30일부터 보수 공사 돌입
3일 청백전 마산야구장서 개최

NC 다이노스가 홈구장 잔디 재정비에 나선다. NC가 최근 자체 청백전을 세 차례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잔디 상태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특히 내야 상태가 심각했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에는 듬성듬성 흙까지 보였고 잔디와 흙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으로 청백전을 진행했다. 프로구단 1군 홈구장 잔디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으로 정비가 시급했다.

이에 NC는 30일 청백전 직후 잔디 보수에 들어갔다.

잔디 품종이 바뀐 건 아니다. 창원 NC파크는 줄곧 켄터키블루그래스를 사용 중이다.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서울광장에 깔린 잔디 품종으로 추위를 잘 견디는 대표적인 한지형 잔디다. 봄과 가을에 왕성하게 자라고 4계절 내내 녹색을 유지한다.

▲ 군데군데 파여서 보기 흉한 창원NC파크 내야 잔디를 30일 구장 관리직원들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군데군데 파여서 보기 흉한 창원NC파크 내야 잔디를 30일 구장 관리직원들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관계자는 "1월에 내야 잔디 개선작업을 했는데 안착이 잘 안됐고 한 차례 병해도 겪었다"며 "이후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보수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7일 연습경기에 맞춰 공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구단이 보수공사에 나서면서 NC 선수단은 2군 경기장인 마산구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겨 훈련한다.

NC는 지난겨울 마산야구장에 상업시설과 관중 편의시설을 모두 없애고, 각종 훈련 시설을 설치해 '훈련 전문구장'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선수단은 3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일부터 3일까지 마산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다만 투수조는 창원NC파크 외야와 불펜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연습경기에 앞서 치르는 청백전은 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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