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최성영과 청백전 대결
김, 3이닝 무실점 4-0 승리 견인
최, 6안타 1홈런 2점 허용 흔들

5선발 경쟁 후보들 간 승부에서 김영규가 웃었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N팀(1군)만으로 이뤄졌다. 경기는 8회까지 진행됐고, 10번 타자까지 등장하며 투수들 몸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로 나선 두 선수만이 3이닝을 소화했고 대부분 선수들이 1이닝씩 소화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선발 경쟁 중인 최성영과 김영규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신민혁이 보이는 등 선발투수 한 자리를 놓고 세 선수가 경쟁 중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두 선수는 최근 자체청백전에서 등판해왔지만 선발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김영규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김영규가 선발로 나선 청팀은 최성영의 백팀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김영규는 청팀 선발로 나와 박민우, 알테어, 박석민, 양의지 등이 포함된 백팀을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을 이날 경기를 통해 재입증했다.

반면 최성영은 1회를 깔끔하게 막아섰으나 2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투구 수도 늘었고,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는 볼이 현저히 줄어들며 2실점했다. 최성영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청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 김영규가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 김영규가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으로 앞선 5회초 청팀은 정범모의 1타점 안타를 비롯해 2점을 추가해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백팀은 5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만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양팀 경기는 불펜투수들의 호투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선발로 난선 김영규는 "빠른 승부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진행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태군이 형 리드를 믿고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 팀의 첫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5선발 경쟁과 관련해 김영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결정할 문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선발 경쟁 중인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길뿐"이라며 "지난해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배들에게 조언을 얻어 올해는 긴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성영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변화구 제구는 괜찮았는데 딱히 좋은 것은 없었던 경기였다"고 평했다. 또 "줄곧 선발로만 뛰어왔기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은 포지션을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5선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오래 던질 수 있는 체력이 장점인 만큼 민혁이와 영규에게 지지 않고 싶다"고 선발 욕심을 내비쳤다.

이동욱 감독은 "타자들이 김영규 구위가 좋다는 칭찬을 하더라. 좋은 흐름과 구위를 선보였다. 반면 성영이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은 경기력이라고 본다. 이번 경기가 5선발을 확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청백전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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