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6억 원 투입해
발굴조사·유적공원 조성
내년 국가사적 승격 목표
김해시는 16억 원을 들여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시민들은 국내 최대 고인돌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추가 발굴조사와 지석묘 노출 후 유적공원을 조성하고 국가사적 승격도 동시에 추진한다.
구산동 지석묘는 길이 10m에 너비 4.5m, 높이 3.5m로 무게는 350t에 이르는 국내 최대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은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 발견됐다. 발굴 당시에는 지석묘와 함께 주위에 길이 85m, 폭 19m에 달하는 할석(깬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시설도 함께 발견됐다. 이후 경남도기념물 제280호로 지정됐고, 복토 이후 잔디광장으로 보존관리해 왔다.
시는 2007년도 발굴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매장 주체부 확인을 위해 추가 발굴조사를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2021년 목표로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 정비사업으로 지하에 묻힌 상석과 묘역을 외부로 드러내고 지석묘가 위치한 부지 일대(4660㎡)는 유적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구산동 지석묘의 가치 인정과 보존관리를 위해 2018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고 2019년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학술연구 결과에 따라 사적 지정의 가치를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구산동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매우 가치 있는 유적이지만 지하에 묻혀 많은 사람에게 그 가치를 알리고 소중한 역사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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