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지원 제외 사각지대 해소…소상공 업체당 100만 원

거창군이 전 군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했다. 또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100만 원씩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30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 지역 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4개 분야 27개 사업, 338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군은 이번 대책의 기본방향을 모든 거창군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거창형 재난기본소득제'를 시행하는 것과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거창만의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정부와 경남도 지원에서 제외된 주민을 지원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소상공인 특별지원대책을 수립해 이른 시일 내 경제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군은 '거창형 재난지원대책'으로 △재난기본소득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문화예술인(단체) 특별 지원 △타지역 출신 유학생 검체비 △정신보건대상자 희망꾸러미 지원 등을 밝혔다. 정부와 경남도에서 추진 중인 대책 외에 군비를 별도로 편성한 사업이다. 다른 지원과 중복될 경우 금액이 많은 지원 하나만 받을 수 있다.

▲ 구인모 거창군수가 30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군 전 주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거창군
▲ 구인모 거창군수가 30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군 전 주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거창군

재난기본소득은 중위소득 101% 이상 1만 2487가구에 41억 6600만 원을 지원한다. 1~2인 가구는 30만 원, 3~4인 가구는 40만 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 원을 지급한다. 3개월 유효기간의 선불카드 형태이며, 5월 초순께 지급 예정이다.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지역 내 사업자등록업체 8585곳을 대상으로 업체당 100만 원을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긴급 생계비로 지원한다.

문화예술인·단체 특별 지원에는 예술인과 전문예술법인·문화예술단체 등에 창작활동 준비금 특별지원 1억 원, 지역문화예술 진흥 특별지원 공모사업 3억 원, 거창여름종합축제 개최에 5억 원을 배정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 등 다른 지역 출신 유학생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진료지원, 자가격리자 도시락 지원 등에 3300만 원을 쓰기로 했다.

군은 이 밖에도 △소비촉진 △공공요금 및 세제분야 감면 등 대책도 내놨다.

이에 따라 농기계 임대료 감면사업을 오는 7월까지 확대해 진행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지역화폐인 거창사랑상품권을 5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거창군청 공무원 4월분 급여의 20%를 거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고성군도 전액 군비로 긴급재난소득을 전 군민에게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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