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충격에 빠져 있다.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공포는 삽시간에 우리 일상을 바꿔버렸다. 다행히도 요즘은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일단 큰불은 끈 격이다. 조심스럽지만 방역 기관에서도 4월 초에는 국민이 부분적이나마 일상생활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이 비상시국이 종결되기를 바라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잦아들거나 종식된 이후에도 국민은 코로나 정국에서 익숙해져 버린 생활습관을 쉽게 버리지 않을 것이다. 가정·직장, 그리고 각종 모임 등에서 안심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직장인을 예로 든다면, 좀 더 개선된 업무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결재가 정착되고, 재택 근무와 유연 근무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새로운 환경을 요구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바뀌게 될 사회적 환경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물에 빨아 쓸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 진단키트 등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돼 새로운 환경에 처한 국민과 온 인류에게 안정감과 편리함을 줘야 한다. 하지만 그간 혁신 제품이 개발돼도 공공기관에서 구매하기를 꺼리기 일쑤였다. 구매자 처지에서 제품은 좋지만 기존 납품실적이 없고 특혜 의혹으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조달청 혁신나라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것이다. 조달청에서는 인공지능(AI) 등 10대 혁신성장 지원 분야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7개 분야 혁신 시제품을 지정하고 구매할 계획이다.

이는 상용화 전 혁신 시제품을 조달청 또는 수요기관이 초기 구매자가 돼 사용하고,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3년간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자세한 내용은 '혁신장터' 누리집에서 알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루하루를 걱정해야만 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았다'는 격언이 있듯이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한다. 경남 도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혁신 시제품 지정사업에 참여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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