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45명 투입 수사역량 집중·피해자 보호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사건에 온 국민의 분노가 집중되는 가운데, 경남경찰도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한다.

경남경찰청은 26일 경남청과 도내 23개 경찰서에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관련 범죄를 철저히 다루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경찰청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세운 데 따른 조치다.

경남청 제 2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단은 총 4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수사·디지털포렌식·피해자 보호·홍보 담당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수사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특별수사단은 연말까지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텔레그램 등 SNS·다크웹·음란사이트·웹하드)을 중심으로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한다. 적발한 범죄 수익은 몰수보전 제도를 통해 환수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 신고를 거쳐 세무조사도 추진한다. 관련 범죄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 경남경찰청은 26일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관련 범죄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
▲ 경남경찰청은 26일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관련 범죄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

경남청은 철저한 수사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 보호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불법촬영물 삭제·거래 차단 △피해자 상담·법률·의료지원 △수사관 성인지감수성 확립 등 기준을 세우고 모든 수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막을 방침이다.

관련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지자체·여성단체·법조계 등 관련기관과 소통하고 시민 의견도 적극적으로 듣겠다는 계획이다.

경남청은 "디지털 성범죄는 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뿐 아니라 사회공동체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산·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청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성범죄자 총 113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한 바 있다.

구속된 사례는 △웹하드 음란물 유포 △음란사이트 제작·운영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 △단체 대화방 불법촬영물 유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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