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끼고 후보등록
각 정당 총선 각오 밝혀

4·15 총선을 20일 앞둔 26일 도내 16개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 보수와 진보의 격돌로 관심을 끄는 창원 성산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흥석·미래통합당 강기윤·정의당 여영국·민중당 석영철 예비후보는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낀 후보들은 밝은 표정으로 '주먹 인사'를 나누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다짐했다.

도내 나머지 지역구 총선 후보들도 오전 일찍부터 시군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속속 후보 등록을 했다. 첫날 집계 결과 도내 16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15명, 미래통합당 15명, 민생당 1명, 정의당 5명, 우리공화당 2명, 민중당 4명, 국가혁명배당금당 12명, 무소속 5명 등 5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선관위는 27일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각 정당은 후보 등록 첫날에 맞춰 일제히 논평을 내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난 정부와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을 져야 할 과거 회귀세력들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마저도 선거에 이용하려는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6일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난 4명의 후보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6일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난 4명의 후보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통합당 도당은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실패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 3년 임기가 다 되었지만 민생과 경제분야에서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못한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조국 장관 임명, 탈원전 정책, 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 등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생당 도당도 "이번 총선은 그동안 분열을 조장해왔던 거대 양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가위기상황 앞에 이념은 있을 수 없다. 이념을 활용한 국론분열획책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 민생당은 총선을 '민생 대 반민생'의 실용적 기치 아래 치를 것이며, 민생정책 개발을 통해 민생세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도당은 "이번 총선은 70년 동안 우리 한국사회를 지배해왔던 양당체제를 깨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담는 선거"라며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를 반드시 지켜내고 양당 정치 틈바구니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 정치를 이끌어갈 교섭단체를 반드시 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민중당 도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낡은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촛불 혁명을 완성하는 선거"라며 "국민이 권력의 주인으로 당당히 들어서는 정치, 민중 직접정치의 출발을 여는 선거다. 경남지역 민중당 후보들은 국민이 국회의 주인, 권력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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