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당시 무증상·자가격리 중
국외 감염 유입사례 지속 증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외국에서 감염돼 입국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입국자 관리문제가 지역사회 전파 차단 여부를 가릴 큰 변수로 꼽힌다.

26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104명이 추가돼 924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04명 중 외국 유입 관련 사례는 57명(내국인 49명)에 이른다.

외국 유입 사례와 비중은 23일 18명(28.2%), 24일 25명(32.9%), 25일 51명(51%), 26일 57명(54.8%)으로 늘었다.

경남에도 최근 들어 외국을 다녀온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을 다녀온 양산지역 입국자가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90번 환자(양산·40·남성)는 2일부터 24일까지 태국을 다녀왔다. 유럽을 다녀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른 살 남성에 이은 최근 사례다.

90번 환자는 인천공항 검역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와 12일부터 19일까지 태국에서 함께 머물렀으며, 입국 당시 증상은 없었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경남 확진자 집계에 잡히지 않고 별도 검역통계로 분류된 도내 입국자 2명은 지난 25일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한 명은 태국·필리핀을 다녀왔고, 다른 한 명은 아일랜드에서 입국했다.

26일 오전 9시 기준 경남지역 확진자는 87명으로 늘었다. 검사 중 의사환자는 298명, 자가격리자는 284명이다. 경남도는 최근 외국에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도내 거주자 1167명을 매일 능동감시하고 있다.

입국자 관리가 강화되면서 자가격리자도 다시 늘고 있다. 20일 50명까지 줄었던 자가격리자는 21일 103명, 24일 184명, 25일 207명, 26일 284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입국자가 잇달아 생기자 무단이탈 시 경찰 긴급출동과 고발, 외국인에게는 강제출국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날 3명이 퇴원해 완치자는 60명으로 늘었다. 27명은 마산의료원(20명), 양산부산대병원(3명), 창원경상대병원(3명), 국립마산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에 입원한 대구·경북지역 환자는 88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마산의료원(10명), 국립마산병원(58명), 진주 경상대병원(2명), 창원경상대병원(3명), 양산부산대병원(4명),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11명)에 입원해 있다.

경남도는 완치자가 늘어 병상 여유가 생김에 따라 통영적십자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했다. 통영적십자병원은 일반 진료를 시작한다.

도는 27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성원그랜드상가에서 자율방재단, 상인회와 함께 첫 '방역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도는 매주 금요일을 도민과 함께하는 '방역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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