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원시는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 전시관을 대폭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시형 콘텐츠에서 벗어나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한 콘텐츠 4종은 올 연말께 완공돼 방문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로봇랜드는 로봇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그에 걸맞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콘텐츠 업그레이드 공모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과 생활·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활용하거나 로봇 융합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과 기관 51곳이 참가했다.

경쟁 끝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형 콘텐츠와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교감 콘텐츠가 선정됐다. '나만의 로봇과 함께 퀘스트 해결'(㈜에이로봇), '로봇의 화려한 변신 퍼포먼스'(㈜고영로보틱스), '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탑승 로봇'(㈜크리스피), '에어하키 로봇과 대결할 수 있는 로봇 바리스타 카페 라운지'(㈜클로봇, 에일리언로봇) 등 4종이다.

로봇랜드에는 테마별로 전시시설 11곳이 있는데, 콘텐츠 4종은 제조로봇관, 우주항공로봇관, 로봇사피언스관, 해양로봇관 등에 설치된다. 연간 20여억 원(국비 7억 원·도비 7억 원·시비 6억 원)을 들여 앞으로 3년간 지속적으로 최신 로봇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로봇랜드재단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 업그레이드는 로봇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로봇 연구개발(R&D)센터와 연계해 꾸준히 변화·발전하는 로봇랜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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