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외출 어려워지자
세계적 음악가 카푸숑 형제
SNS 통해 연주 영상 공유

프랑스 형제 음악가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이자 매일 SNS에 연주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Renaud Capucon·44)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숑(Gautier Capucon·39)이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17일부터 전국 이동제한령을 시행했다. 시행 첫날 파리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카푸숑 형제는 자신들의 SNS에 코로나19로 파리의 텅 빈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올렸고 덩달아 매일 연주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르노 카푸숑은 파리음악원 출신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2001년 쇼크샹(Choc), 2002년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2004년 에코 클래시컬 올해의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상을 받는 등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번 공연했다.

▲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숑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 /캡처
▲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숑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 /캡처

그의 동생 고티에 카푸숑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첼리스트다. 그는 지난 2013년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아티스트로 통영을 찾은 바 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안타깝게 여겨 성당 앞에서 가브리엘 포레의 '꿈꾸고 난 뒤'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연주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현재 9일째로 영상은 1~4분 정도다.

댓글을 보니 반응은 뜨겁다. 대부분 프랑스어로 "고맙다(Merci)"고 했다.

전세계 사람들은 "우리는 그냥 눈만 감고 즐기면 되네요. 고마워요", "내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예요", "제발 계속 연주해주세요","우리가 모두 들을 수 있게 매일 연주하고 영상을 올려줘서 고마워요", "함께 공유해줘서 감사합니다"고 말하며 그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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