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부상 복귀…자체 청백전서 329일 만에 홈런

나성범이 화끈한 홈런포로 복귀를 신고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부상 후 미국 전지훈련에서 타석에 들어서며 부상회복을 알렸다. 본인은 몸 상태가 90%까지 올라왔다고 밝혔지만 기다렸던 안타 신고식은 나오지 않았다.

나성범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처음 실전을 소화했다. 그러나 3경기에 출전해 6타석 4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자체 청백전에 나서 3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기다렸던 안타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나왔다.

나성범은 아직 주루가 완벽하지 않아 타석만 소화했다. 출루 시에는 최승민이 대주자로 나섰다.

나성범은 1회말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한 데 이어 3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4회말 상대 투수 김진호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나성범의 홈런은 지난해 5월 1일 롯데전 이후 329일 만에 터진 것이다. 나성범은 당시 홈런을 때려낸 뒤 2일 후 부상을 당해 수술과 재활에 매진해왔다.

▲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 청백전에서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진루한 청팀 김준완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 청백전에서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진루한 청팀 김준완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성범은 이날 4타석에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N팀은 C팀을 상대로 경기 후반부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3-7로 승리했다. N팀은 1회초 2점을 내줬지만 1회말 한 점을 쫓아간 데 이어 3회에는 역전했다. N팀은 C팀을 상대로 초반 실책과 루친스키의 컨디션 난조 등으로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N팀이 1회와 3회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3-2로 앞선 N팀은 4회말 4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지석훈 출루 후 김태군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N팀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난 뒤 김성욱의 2루타와 나성범의 홈런을 묶어 7-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C팀도 반격에 나섰다. C팀은 6회초 2점을 뽑은 데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의 부진을 틈타 3점을 쫓아갔다.

7-7로 맞선 7회말 승기는 N팀으로 다시 넘어갔다. N팀은 7회에만 4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과 연속 안타 등으로 점수를 벌렸는데 특히 하위타순의 집중력이 빛났다.

N팀은 8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8회에는 2점을 더해 13-7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후 나성범은 "세 타구 모두 외야로 뻗어나간 건 좋은 징조인 듯하다. 시즌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좋은 신호로 보고 있다"며 "아직은 타석에서 급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연습경기 등을 통해 타격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도 나성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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