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공연사업 2억여 원 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문화예술 분야와 관광업계 피해도 크다.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 여파로 경남에서 연기·취소된 공연, 전시, 축제는 107건으로 집계됐다. 도내 문화예술시설 211곳 모두 문을 닫았다. 이는 문화예술계와 관광업계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방역 지원뿐만 아니라 예술인 창작활동 준비금, 손실금 보상을 한다. 여행객 감소로 매출이 급감한 관광업계에 지방세 감면, 정책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문화예술 분야 = 도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열린 공연은 1월 21건, 2월 23건인데 예매인원은 1월(9824명) 대비 2월(1725명)에 82%나 급감했다.

류명현 문화관광국장은 "2월까지는 문화예술계 비수기이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축제가 열리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문화예술계 침체와 예술인의 어려움은 더 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은 1만 3000명이다. 최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예술인 피해실태 조사를 한 결과, 66.3%가 최근 석 달 동안 소득 감소율이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경남도는 경남예총과 경남민예총이 건의한 창작준비금 지원 확대, 생활안정자금 대출 지원 개선, 방역지원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전국에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30억 원), 창작준비금 지원(360억 원), 소극장 공연 기획·제작(1곳당 최대 60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도는 정부 지원책과 별도로 예술인 창작자금 대출지원을 한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에 포함돼 있었으나 별도로 5억 원을 신설했다. 더불어 소득이 줄어든 예술인 지원을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창작활동 준비금 3억 원을 증액 편성하고, 손실금 보상지원(1억 5000만 원)도 한다.

도민 활력과 예술인 지원을 위해 무관객 인터넷 중계방식 '경남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2억 9000만 원)' 사업비도 추경에 신규 편성했다. 청년예술인 파견지원을 30명으로 늘리고, 신중년예술인 사회공헌활동사업(22명)도 시작한다.

◇관광분야 = 경남도가 관광업계 피해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감소율은 여행업 83.7%, 관광객이용시설업인 야영장 79.7%, 국제회의업 80.5%로 나타났다. 도내 관광지(256개)의 50.4%, 야영장(236개)의 36%가 휴업 중이다.

도내 관광진흥법상 등록된 전체 사업체수는 7개 업종에 1947개. 매출액 기준 관광숙박업(118개)은 46.7%, 유원시설물(217개) 19.3%, 여행업(1047개) 13.3%를 차지한다. 관광사업체는 직원 10명 미만 사업체가 90%(1462개)에 이를 정도로 영세하다.

경남관광협회는 도와 간담회에서 고용노동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전체 관광업종으로 확대, 관광사업체 4대 보험료 면제, 정책자금 대출심사 처리기간 단축, 창원컨벤션센터 입주 마이스업체 임대료 감면, 방역·소독 물품·장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도는 마이스업체 임대료 50% 감면조치 했고, 방역 지원비 1억 6000만 원을 추경에 편성했다. 나머지는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데 이어 관광진흥개발기금 일반융자(2000억 원)와 무담보 특별융자(1000억 원) 등 정책자금을 푼다.

도는 자체 지원책을 추진한다. 우선 조례를 개정해 착한 임대인 지방세 감면혜택을 관광업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관광업체에 무담보 신용대출 긴급특별자금을 신용등급을 완화(6→10)해 내달 10일부터 150억 원을 지원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