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거장의 '봄 드로잉'
SNS로 빠르게 퍼지며 공유

봄이 왔지만 봄이 오지 않은 듯한 계절이다.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우울감을 느끼는 일명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위로하고자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hney)'가 희망 메시지를 전해왔다.

최근 덴마크 루이지애나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림 한 장이 올라왔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싱그러운 초록 들판과 봄의 전령 노란 수선화가 그려진 작품이다. 이 게시물에는 '그들이 봄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Do remember they can't cancel the spring)'라고 적혀 있다.

미술관은 "데이비드 호크니가 긍정적인 메시지와 아름다운 봄 드로잉을 보내왔다"면서 그가 봉쇄된 노르망디(프랑스)로부터 그림을 보내왔으며, 그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밝혔다.

▲ 덴마크 루이지애나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캡처
▲ 덴마크 루이지애나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캡처

현재 노르망디를 포함한 프랑스 전역에는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다. 외부에서 하는 운동뿐 아니라 노점도 전면 금지됐다.

특히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호크니 그림은 SNS 사용자들로부터 빠르게 공유되면서 온라인상에 봄이 왔음을, 그리고 지금의 위기가 봄을 취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데이비드 호크니는 '예술가의 초상'으로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품 작가라 불리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는 호크니 작품 수영장 시리즈에서 그 느낌을 따왔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3~8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전에는 37만 5000여 명이 방문해 '줄 서서 보는 전시'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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