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원주DB·서울SK 공동 1위 차지
상금, 협력사 직원 지원금으로

KBL이 24일 오전 8시 KBL센터에서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프로 스포츠 중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추·춘계 종목은 전부 정상적으로 시즌을 끝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KBL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달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 일정 일시 연기에 대한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애초 KBL은 오는 28일까지 리그를 중단한 후 오는 29일 재개할 예정이었다. KBL은 코로나19가 국내외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 범사회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특단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리그 중단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KBL은 이번 시즌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24일 현재 기준으로 정규경기 1위는 원주DB와 서울SK에 돌아가며 3위는 안양KGC가 차지한 것으로 결정했다.

▲ KBL 이정대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KBL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 KBL 이정대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KBL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정규경기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으며 해당 부분에 대한 시상은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 순위는 정규경기 10~7위(각 16%), 5~6위(각 12%), 3~4위(각 5%), 1~2위(각 1%) 순으로 추첨 확률을 정했다. 또한 정규경기(1~3위) 및 PO 우승 상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부닥쳐있는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맹은 올 시즌 정상 종료일을 고려해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한편 KBL은 "코로나19 상황에도 프로농구 재개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을 알려드리는 것에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더욱 성숙한 자세로 2020-2021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춘계 프로스포츠가 모두 종료한 가운데 봄에 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는 정해진 경기를 모두 소화하려면 4월 중순을 넘겨 개막해서는 안될 처지라 곧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가 도쿄 올림픽 연기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세계 스포츠 일정이 꼬이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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