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도움 주는 누비전 사용·자발적 소비 눈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하는 시민들의 착한 소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시민들은 조금의 비용을 쓰더라도 지역 내 소비를 지향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조은숙(50) 씨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에서 매달 200만 원씩 소비하고 있다. 일곱 식구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필요한 물품이 생기면 모두 지역에서 구매해 사용한다.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조 씨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돈을 써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며 "마산어시장에서 생선 건어물 장사를 하고 있는데 지역 상인들이 겪고 있는 여러 고충을 알고 있기도 해서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모든 소비를 여기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년(58) 씨는 이달부터 지역 화폐인 누비전(창원사랑상품권)을 사서 각종 소비를 상품권으로 하고 있다. 김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보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매달 20만 원 상당의 누비전을 구매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에 있는 미용실, 제과점, 커피숍 등지에서 누비전을 쓰고 있다. 김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은데 지역이 잘되려면 지역 화폐를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지역 순환이 이뤄질 수 있고 상생도 할 수 있다. 기업 배만 불려주는 카드 이용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행정복지센터 박동진(55) 동장도 누비전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상품권 40~50만 정도를 구입해 필요할 때마다 쓰고 있다. 지역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박 동장은 "지인들이 지역에서 장사를 많이 하고 계신다.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역에서 소비를 시작하게 됐다"며 "누비전을 제로페이로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 40%와 10% 할인 혜택이 있다. 사업주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고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소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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