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공정한 선발절차로
매년 상반기에 정기 채용
올해만 하반기 시행 예정

거제시가 채용 비리를 없애고 선발 과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출자·출연 기관 직원을 통합 채용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거제시희망복지재단·거제시문화예술재단·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옥포종합사회복지관·거제시장애인복지관 등 산하 기관 6곳 직원 채용을 통합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통합 채용은 기관별 정규 일반직을 대상으로 한다. 애초 수시 채용 방식에서 연간 계획에 따른 정기 채용으로 바뀐다. 시행 시기는 매년 상반기(1회)로 잡았다.

다만, 조직·인사 운용 여건 등을 고려해 결원 인력 충원이 시급한 때에는 시와 협의를 거쳐 해당 기관이 자체 공고 후 수시 채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올해는 재단 2곳과 복지관 3곳 채용 과정에 필기시험 등을 신설하면서 응시자에게 시험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자 하반기에 통합 채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절차는 시가 주관한다. 통합 채용 기본 계획과 공공 기관별 연간 채용 계획에 따라 공고를 내고 원서를 받은 후 필기시험과 인·적성 검사를 시행해 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한다.

이후 기관별로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신뢰도를 높이고자 면접 위원 60%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하고, 응시자 출신지·가족 관계·학력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3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비롯한 산하 기관 6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앞으로 공정한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통합 채용은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효용성을 높이고자 시행하는 것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 산하 기관 직원 채용은 수시 또는 산발적으로 이뤄져 취업 준비생들이 시험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웠고, 기관별 별도 채용에 따른 시험 관리 비용이 많이 나가는 문제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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