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관객 수 지난해 10분의 1
소독·명작 재상영 등 고객 유치

코로나 장기화로 개봉영화가 줄자 대형상영관들이 흥행 영화를 다시 상영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또, 관객 수가 대폭 준 상황에서 정기적인 소독과 좌석 예매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등 코로나 감염 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 경남지역만 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3월 셋째 주 누적 관객 수는 1만 15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9346명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먼저 대형상영관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지난 영화 재상영전을 열고 있다.

CGV는 3일부터 31일까지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누리집에서 해당 이벤트 항목에 '제 인생영화는 ○○○○입니다'라는 댓글을 달면 매주 득표순으로 4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방식이다. 26일부터 상영하는 3월 4주차 인생영화는 <델마와 루이스>, <불한당>,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극한직업>이다.

메가박스는 '명작 리플레이' 행사를 하고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영화가 바뀌는 편인데, 11일부터는 <스타 이즈 본>, <문라이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겟 아웃>, <더 울프 오프 월스트리트>, <스포트라이트>, <그녀>를 상영 중이다. 25일에는 인스타그램 '인생 음악 영화' 투표 최다 표를 얻은 <라라랜드>를 재개봉한다.

▲ 창원 마산합포구 동성동에 있는 예술영화관 씨네아트 리좀 상영관 입구에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서후 기자
▲ 창원 마산합포구 동성동에 있는 예술영화관 씨네아트 리좀 상영관 입구에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서후 기자

롯데시네마는 상영전이란 이름으로 지난 영화 특별 재상영을 하고 있다. 3월 4주차는 바이러스 관련 재난영화로 <월드워Z>를 25일부터 상영한다. 재상영 영화들은 대부분 5000원으로 일반 상영작보다 싸다.

대형상영관들의 정기적인 소독,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용, 좌석 예매에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필수 사항으로 자리 잡았다.

메가박스가 제일 먼저 지난 16일부터 '안심더하기(띄어 앉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홀수 열 좌석을 예매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장애인석(우대)은 캠페인과 관계없이 예매 가능하다.

CGV도 20일부터 좌석 예매할 때 홀수나 짝수 열 좌석만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시네마는 21일부터 차례로 이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도내 독립·예술영화관 중에서는 현재 창원 씨네아트 리좀이 영업 중이다. <1919>, <작은 아씨들> 등 '2020 아카데미 작품상 노미네이트 기획전' 영화와 함께 지난주에는 <리암 갤러거>, <다크 워터스>, <울프 쿨>,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가 개봉해 지금 상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비행>, <이장>이 개봉 예정이다.

리좀 역시 대형상영관처럼 매일 3회 이상 방역을 진행하고,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 유지를 통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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