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응원가 공개·게임 대결 등
SNS 활동·온라인 이벤트 눈길

경남FC가 다시 준우승했다. K리그는 아니고,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펼쳐진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예정이던 K리그 개막전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을 유지하고자 개최한 이벤트였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주최 측이나 클럽들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잊히지 않고자 다양한 SNS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도내에 적을 둔 프로 3구단도 마찬가지다.

◇경남 연고 프로 3구단 = 지난해보다 SNS 활동이 가장 활발히 늘어난 구단은 프로축구 경남FC다. 설기현 감독이 취임 후 '팬들과 투명한 소통'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경남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2020 프로필 촬영 베스트 포토제닉을 뽑아라'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2월 촬영해 공개한 경남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한 선수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해 '베스트 포토제닉'으로 뽑힌 선수는 구단 홍보물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즌이 중단된 남자프로농구 창원LG도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 컨택 챌린지'를 진행했다. 선수들이 화면 가득 친 얼굴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한 후 눈싸움 하듯이 '아이 컨택'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SNS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까지 '윤구와 라이트의 영어교실'을 3편까지 올렸고, 23일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의 새 응원가도 공개했다. 이른바 '응원가 언박싱'. 나성범은 "예전 응원가는 좀 신나는 느낌이었다. 새 응원가를 많이 안 들어봤지만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연맹 등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온라인(랜선)으로 소통하고 있다. 경남을 비롯한 8개 구단 선수가 직접 온라인으로 '피파 온라인4' 대결을 펼쳤는데, 경남에서는 이형석이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성남 전종혁에게 1승 2패로 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맹은 이에 앞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피파 온라인 4로 애초 지난달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막전 가상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연맹은 또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stayatclubhousechallenge)'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유럽의 축구 리그가 일제히 멈추면서 유명 선수들이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athomechallenge)'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본뜬 것이다. '스테이 앳 홈 챌린지'는 선수들이 집에서 손 씻기 시범을 보인 뒤 두루마리 화장지로 저글링을 하는 동영상과 함께 '#stayathomechallenge'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공유하는 것이다.

연맹은 집이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활동하는 K리그 선수들의 특성을 감안해 클럽하우스 챌린지로 변형해서 진행하고 있다.

프로농구를 주최하는 KBL은 지난 22일 원주DB 가드 허웅에게 영상전화를 걸어 휴식기 동안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묻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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