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청백전서 2이닝 무실점
"시즌 전 투구 수 계속 늘릴 것"
5선발 후보 신민혁 눈도장도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자체 평가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라이트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백팀의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직구를 비롯해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한국무대 데뷔전을 완벽하게 치렀다. 라이트를 비롯한 투수들의 활약 속에 나성범, 박민우 등이 출전한 백팀이 김태군, 김태진 등이 선발로 출전한 청팀에 6-1 승리를 거뒀다.

라이트는 1회초 김태진과 이상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원재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권희동을 2루수 뜬공, 정범모를 삼진으로 잡았다. 지석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유영준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백팀은 2회말 드류 루친스키가 흔들린 틈을 타 4득점에 성공했다. 모창민, 김성욱, 박민우 등이 안타를 때려냈다. 청팀 선발 투수 루친스키는 2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백팀에선 신민혁(2이닝)과 장현식(1이닝)이 구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배재환이 1이닝 1실점,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타선을 잠재웠다.

▲ NC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 NC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라이트는 경기 후 "한국에 와서 치른 첫 실전이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한국에서는 첫 실전 피칭이었지만 매일 해온 야구이기 때문에 미국에서와 다른 점은 없었다"면서 "매번 그렇듯 실전이라 생각하고 선발 때의 루틴을 따랐다. 현재 몸 컨디션도 좋아서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 투구수를 계속해서 늘려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5선발 후보 신민혁의 활약도 돋보였다. 선발 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신민혁은 "훈련 때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한국에 와서 첫 경기라 조금 긴장했지만 피칭 때도 실전 게임처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혁은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5선발 경쟁 관련해서 이야기도 나오지만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수 코칭 스태프는 "오랜만에 한 실전치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제구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개막 일정이 정해지면 이에 맞춰 훈련량을 올리며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NC는 이날 청백전을 시작으로 23일, 25일, 28일, 30일 등으로 추가 청백전 일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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