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근이 얼마나 급했으면'! 2017년 3월 10일 오전 7시 50분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습니다. 관용차량에서 내린 이(李) 권한대행의 머리에 볼륨을 넣을 때 쓰는 '헤어롤' 2개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자 '짠하다', '얼마나 힘들고 정신이 없었으면…' 같은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2.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방역 전선의 선봉장이자 '입' 역할까지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8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39일 만에 처음으로 브리핑 자리를 비웠습니다. 격무에 시달린 정 본부장의 머리칼 색은 하얗게 변하고 얼굴은 나날이 핼쑥해졌습니다. 그 모습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힘내라"는 격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머리까지 짧게 자른 정 본부장은 단호했습니다. "머리 감을 시간도 아껴야 한다!"

 

이정미의 '헤어롤' 그 몰두

정은경의 '혼신' 그 몰두

두 몰두 멸사봉공(滅私奉公)

나란히 두드러져 돋보이네

보아라

드레진 두 여성이

담박함으로 빚은 몰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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