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비율 13.99% 그쳐
도내 종건사 6분의 1 수준
수도권·부산 업체에 집중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기성실적은 전년보다 약진했다. 하지만 도내 공사를 수주한 타지역 종합건설업체의 도내 전문건설사 활용률이 매우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가 18일 내놓은 '2019년도 도내 전문건설업 도급실적 분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기성금액은 모두 3조 1958억 원으로 전년도 3조 600억 원보다 4.44%(1358억 원) 증가했다. 기성액이란 건설사가 실제 시공한 공사량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도내 전문건설공사 실적 신고 업체 수는 3178곳으로 전년도 3039곳보다 1.04%(139곳) 늘었다.

경남지역에서 발주한 공사 중 전문건설업종(시설물·설비 제외)으로 하도급된 기성액은 3조 66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도내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 된 공사액은 1조 389억 원으로 전년도 1조 960억 원 대비 571억 원 감소했으나, 하도급 비율은 28.32%로 지난해(24.88%) 대비 3.44%P 증가했다.

타지역 종합건설업체의 도내 전문건설업체에 대한 하도급 비율은 13.99%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11.4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경남지역 종합건설업체의 도내 업체 하도급률 68.95%와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이다.

경남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에 대해 도내 전문건설업체를 활용하는 비율은 높았다.

반면, 타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수도권이나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업체당 평균 기성액은 10억 500만 원으로 전년도 10억 600만 원보다 1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인 연간 13억 2200만 원에 미달하는 업체가 80.40%인 2555곳으로 전년도 2581곳보다 26개 업체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도내 약 80%에 달하는 전문건설업체가 손익분기점 미만의 매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 관계자는 "경남지역 발주공사의 도내 전문건설업체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내 공사를 수주한 타지역 종합건설업체들의 지역 전문건설업체 활용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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