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마스크 200만 장·열화상 카메라 등 준비
일선 학교에 중간고사 포함 정상적 평가 시행 권장

경남도교육청이 개학 후 학생과 교직원 전체에게 면 마스크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8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개학이 4월로 추가 연기되자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학생 마스크 4장 제공 =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일회용 마스크(덴탈 마스크) 100만 장,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100만 장을 구입해 유치원, 초·중·고 학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1인당 일회용 마스크 2장, 면마스크 2장 등 총 4장씩을 보급한다. 교직원에게도 마찬가지로 4장씩 마스크가 지급된다.

학생이 각 가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등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정 형편, 분실 등의 이유로 착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다.

보건용 마스크는 유증상자 발생, 의사환자, 확진자 발생 시에 대비해 준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개학 후 약국에서 판매하는 학생용 공적 마스크를 학교에서 공급할 수 있게 정부에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약국 구매의 불편함과 혼란스러움을 덜고자 개학 후 학생용 공적 마스크는 학교에 직접 공급해 학생에게 안전하게 배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진행할 수 있게 교육부, 타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것이다. 학생용 공적 마스크 구입은 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감염 예방 대책 = 도교육청은 발열 증상이 있는 학생을 확인하고자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100명 이상 학교(670여 곳)에 열화상 카메라도 준비한다.

애초 600명 이상 275개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추경 예산을 확보해 100명 이상 학교로 기준을 넓혔다. 이에 따라 기존 열화상 카메라 275대에 400여 대가 추가됐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학급당 1개, 보건실당 2개씩 추가 비축하는 예산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정부 추가경정예산 확정에 따라 250억 원 규모의 추가 경정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방역 소독 물품, 열화상 카메라 등에 190억 원, 돌봄교실 중식비 10억 원, 유치원 학부모 부담 수업료 경비 30억 원, 기타 20억 원 등이다.

◇온라인 학습 사각지대 학생 지원 = 이날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고자 온라인 학습 등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온라인 학습에 대한 교원 연수를 강화해 온라인 학습을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고3 수험생은 경남대입정보센터 온라인 이용,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고3 부장교사를 대상으로는 소규모 권역별 연수를 해서 수험생이 불안하지 않게 입시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교과서가 온라인에 올려져 있지만 종이 교과서가 필요한 신입생은 희망조사를 통해 택배 배송 등의 방법으로 교과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 학습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 지원 대책은 이날 뒤늦게 나왔다. 개학 연기가 앞서 두 차례 나왔고 이미 오는 23일까지 온라인 학습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온라인 학습 사각지대 학생에 대한 조사는 개학 연기 2주가 훌쩍 지난 시점에야 언급됐다.

도교육청은 "온라인 학습도구인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가 없어 온라인 학습 참여가 어려운 학생이 있는지 오늘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수요조사를 통해 학교 내 컴퓨터, 스마트 패드, 노트북을 가정으로 직접 대여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고사 치르는 쪽으로 권장 = 수업 일수 감축으로 중간고사 시행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과목에 따라 중간고사를 포함한 정상적 지필 평가를 시행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고) 고등학교에서 1학기에 수행평가만 치르거나 과목에 따라 기말고사 지필 평가 한 번만 치를 경우 학습과 평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 평가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사항이지만, 기존대로 과목에 따라 정상적인 지필 평가를 시행하도록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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