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달 6일로 추가 연기
법정 수업일수 10일 감축 권고
수능 등 대입일정 변경 더 검토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일을 오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했다. 학생들은 4월 개학을 맞게 됐다.

교육부는 17일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 시점에서 2∼3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19세 이하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으로 522명으로 집계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 82명 중 19세 이하는 7명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현재 경남 지역 확진자 중 학생은 3명, 교직원은 1명이라고 밝혔다.

▲ 17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늦춰진 개학에 맞춰 학생들에게 전달할 온라인과제물을 제작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일을 오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했다. /연합뉴스
▲ 17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늦춰진 개학에 맞춰 학생들에게 전달할 온라인과제물을 제작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일을 오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했다. /연합뉴스

◇학사 일정 조정 = 애초 3월 2일 개학 예정에서 4월 6일로 변경되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등의 학사 일정도 바뀐다. 오는 23일까지 개학을 연기하는 것은 학기 개시 후 15일 이내 휴업이어서 여름·겨울방학 등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번 개학 연기 결정으로 휴업 기간이 15일을 초과하면서 수업 일수가 줄게 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 차 이후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 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수업 일수에 비례해 수업 시수 감축도 허용한다.

경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수업 일수를 10일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학기 전체에서 10일을 줄일지, 1·2학기 각각 5일씩 줄일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긴급돌봄 지원은 개학 연기 기간에 이어진다.

경남도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은 기존 개학 연기 기간처럼 사유에 제한 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급·간식도 기존대로 제공된다. 국비, 도비, 시·군비로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입비에 4억 7200만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도내 어린이집(2679곳, 원아 7만 8326명) 중 2233곳 원아 1만 5821명(20.2%)이 긴급보육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초등학교 긴급돌봄 교실도 개학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긴급돌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지난 9일부터 학생들에게 중식도 제공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유치원 긴급돌봄은 3945명(8.3%), 초등학교 긴급돌봄은 3688명(1.9%)이 이용했다.

◇수능은 더 검토 = 한 달 이상 개학이 늦어짐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도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실현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개학 후 학사일정이 시작해 1학기 학생평가가 언제 완료되는지 시점을 알아야 대입 일정도 정할 수 있다"면서 "대입 일정은 개학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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